美성년 - Hutari ver.2

파슨의혼잣말/취향고백 +1

취향이 같은 분들을 만나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약 10여년만에 다시 처음 그자리로 돌아온게 너무 신기해서 취향의 변천사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이들을 좋아했는지, 어떤 추억이 있는지 적어보고 싶기도 하고. 물론 스쳐간 아이돌들도 많지만 어느정도 길게 좋아하고 팬이다! 라고 할수 있는 그룹만!



1. god




나의 길고도 긴 아이돌 수니 인생의 시작이자 현재. 아직도 그 시작을 생생히 기억할만큼 나에겐 소중한 이들. 

초등학교 5학년때, 워낙 가요프로그램을 많이 봐왔고(어린 나이에 가요톱텐을 꼬박꼬박 챙겨봤던 기억이 있다) 교실에서 친구들이랑 가요를 불러대곤 했었는데, 어느날 티비에서 어떤 방송(아마도 예능프로였겠지)이 끝난 후 나오는 '거짓말'의 뮤직비디오를 보고는 당장 용돈을 털어 동네 작은 레코드샵으로 달려가 3집 테이프를 사들고 왔었다. 그것이 나의 아이돌 수니 인생의 시작이자, 내가 직접 산 최초의 가요테이프였다. 


지금 생각하면 무엇이 그렇게 끌렸던건지 모르겠지만... 내 생애 첫 아이돌 팬질이었기에, 그들은 나에게 여러모로 '처음'의 의미를 가진다. 처음으로 음반을 내 돈주고 꼬박꼬박 사보았고, 처음으로 잡지를 사게 만들었고, 처음으로 팬픽이란걸 보고 쓰게 했고, 처음으로 콘서트라는 것을 가보았고,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을 사수했고, 처음으로 라디오를 들었었고...

이때부터 나는 안방수니의 팔자였기도 해서, 공방은 가본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귀찮아하는 성향과 나름 학교에 충실해야 한다는 고지식한(?) 사고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생애 처음 갔던 콘서트는 정말 콘서트 가려고 엄마를 무던히 설득했고, 엄마가 콘서트 표까지 사주셔서 친구랑 갔다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콘서트의 기억이 없다.ㅠㅠ 입장하기 전에 아트홀 앞에 줄서서 고생한 기억도 있고, 야광봉 흔들다 친구 머리 때린 기억도 있고, 두툼한 겨울 점퍼때문에 더워서 벗어뒀다가 나올때 추워서 고생한 기억도 나는데, 정작 콘서트 본방에서 오빠들이 뭘 했는지 어땠는지가 전혀 기억이 안나.... 이게 뭐야!!!! 왜 제일 중요한게 기억이 안나는데 ㅠㅠㅠㅠㅠㅠ 자리는 대강 스탠딩에 중앙 동그란 무대? 오른쪽이었던거 같은데 도대체가 왜 기억안나 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콘서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물 오빠들을 본 기억이거늘.........하 이 거지같은 기억력 ㅠㅠㅠ


6집 음반은 사긴 샀지만... 6집부턴 사실 별 기억이 없다. 아마 그 일 이후, 자연스럽게 애정이 식고 멀어졌던게 아닐까? 예능프로는 봤던 기억이 있지만 무대는 별로.... 지금 새삼 찾아보게 되네. 7집은 음반도 안샀고 방송도 보지 않았다. 그땐 이미 관심밖의 인물들이 되어있었으니까. 지금에서야 '하늘속으로' 뮤비를 보고 대성통곡하는 나라니 ㅠㅠㅠㅠㅠ





2. 아라시




첫 해외 아이돌. 나에게 제2외국어의 세계를 열어준 이들.

god에서 넘어오기 전에 모종의 과정이 더 있긴 했지만, 아이돌은 아니니까 패스하고. 아라시를 알게된건 아마도 중2 또는 중3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연히 모 카페에서 'D노 아라시'라는 방송의 자투리컷을 보고 빵 터져서 얘넨 뭐지 하고 찾아보고, 'D노 아라시'가 재밌어서 다 챙겨보며 씨디까지 구웠더랬다. 게다가 점심시간에 반 컴퓨터에 틀어놓고 아이들을 아라시의 길로 인도했었지..... 더불어 쟈니스도 알게 됐고, 당시 이대 앞에 무수했던(?) 쟈니스샵에 가서 샵사도 사고 잡지도 사고. 싱글도 하나 샀었고. 덕분에 일드도 보게 되고, 일본 버라이어티도 챙겨보게 되면서 늘어나는건 일본어뿐(...)

고등학교때도 여기저기 전파하고 그랬었는데, 정작 내한했을때는 왠지 모르지만 안가게 되더라. 이또한 안방수니의 숙명인가<


내 심보가 이상하다는건 이때 깨달은거 같다. 내 애정그룹이 잘되면 좋긴 한데, 너무 잘되면 마음이 떠나는 이상한 심보. 아라시도 어느순간 너무 월드클래스(?)로 확 크면서 점점 머나먼 당신이 되고, 예전같지 않은 느낌이 들면서 슬슬 마음이 떠났더랬지.. god때는 안그랬는데, 왜 탑 아이돌은 싫은건지 모르겠네.


이때의 교훈은 뭐냐면, 일본 아이돌한테는 마음만 주자. 음반이나 잡지는 사지 말자. 는 교훈을 얻었더랬지....... 나중에 영 후회되더라고. 






3. SS501




나름대로 충실했던 팬질, 1집가수, 그리고 두번째 상처를 준 이들.

의외로 여기서부터는 시작이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들의 시작은 우연히 티비에서 하는 방송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였을듯. 처음 그룹에 대해 알아보러 다닐때만 해도 영 내 취향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시작했던 시점이 딱 파이터 활동 접고 휴식기에 들어간 시점이었기때문에, 이전 방송 출연분들을 찾아보며 그들의 컴백을 간절히 기다렸었다. 컴백 무대를 보며 얼마나 감동했었던지 ㅠㅠㅠㅠㅠ 소름돋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2세대 아이돌부터 본격 일본진출을 메인으로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해외진출따위!!! 이런 느낌이다. 잠깐 갔다올줄 알았던 일본에 거의 눌러앉다시피 하는바람에, 음반도 목빠지게 기다려야 나오고(그것도 기껏해야 싱글 아니면 미니앨범)... 우리끼리 방임주의 아이돌이라고 할정도로 데습은 도대체가 케어란걸 해주지 않았다.(근데 최근 알게된건 ㅈㅋ때도 똑같은거 같음..) 덕분에 그 긴 활동기간동안 정규앨범은 딱! 한장 나왔다. 충격과 공포다. 1집가수라니!!!!!!!! 싱글이며 ost만 겁나 내면 다냐 ㅠㅠㅠ 덕분에 그전엔 일본의 싱글 시스템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싱글시스템이 얼마나 우리나라에선 별로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음..


이때 처음으로 팬북이란걸 사봤다. 직거래 하러 서울에 원정나가기도 했고, 인천에 공개방송 온다고 해서 그거 가서 영상찍고 놀기도 하고, 친구들이 옆동네 팬이라 걔네랑 맨날 팬질수다하고 합동 소설도 조금 써보고. 화보집도 사보고. 나름 충실한 팬질이라고 생각한다. god때랑은 다른 의미로 말이지... 


1세대가 사라진 이후, 남자 아이돌계엔 불문율이 하나 있었다. 그룹의 수명이 5년을 넘기지 못한다는것.(물론 지금은 개인활동이 오픈되면서 그걸 깨부순 팀이 수두룩빽빽이지만). 그 불문율은 이들도 빗겨가지 못하고 ㅠㅠㅠㅠㅠ 어느정도 머리로는 예상하고 있는 일이었는데, 결국 현실이 되니까 정이 확 떨어지더라..... 근데 이 양반들은 희망고문은 안하는거 같다. 칼같이 잘라낸 느낌? 그리고 다신 국내 아이돌팬질은 하지 않겠다 생각했다. 일단 난 나보다 어린애들 관심없는데, 이 양반들이 마지노선인거 같았음...






4. NEWS




다시 찾은 쟈니스. 아홉에서 넷이 되기까지, 쟈니스에서 가장 상처가 많은 이들.

501에 애정이 점점 식으면서 아라시와 501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네버엔딩 콘서트 DVD를 시작으로 알게 된 그룹. 처음엔 조금 억지로 정을 주려고 했던 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는 싶은데 영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없었으니까. 근데 콘 딥디 보다보니 재밌기도 하고 노래도 괜찮고 해서 이래저래 하다보니 파기 시작. 근데 이게 또 시기가 영 그런게, 호시메자 나오고 공백기라(...) 집에 아라시 팬질할때 샀던 잡지들을 다시 꺼내보다보니 거기에도 당연히 NEWS가 있었는데, 한명씩 자꾸 없어지는거라... 이상해서 찾아봤더니 A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얘네를 좋아하기 시작한 시점엔 이미 6명의 NEWS였다.


근데 앞에 다른 그룹들 팬질할때완 다른 느낌이 있었다. 앞에 다른 그룹들처럼 애들이 막 살가운것도 아니었고, 일본 아이돌은 모두 시도때도 없이 티비에 나온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을 사정없이 깨부수고, 레귤러도 없고, 프로모도 영 시원찮아 도대체가 티비에 나오는거 보기가 힘들어 죽을거 같은 애들이었다. 누가 봐도 푸쉬 없고, 누가 봐도 인기멤버가 명백했고, 누가 봐도 버린카드 취급받는걸 알수 있을정도. 그래서였을까. 없는 실력에 잡지 번역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공부도 될거라고 생각했고, 혼자 읽으면 재미없으니까. 그렇게 시작했던 잡지 번역이, 지금 내게 그 어떤 팬질을 할때보다 많은 인맥을 줄 줄은 전혀 몰랐었다. 티비에 별로 나오지도 않는 애들을 4년이상 좋아했다. 그럴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되더라. 잡지가 있어서 가능했지 않나 싶다. 그마저도 없었다면 난 아마 진즉에 접었겠지....


아라시덕에 시작했던 일본어가 NEWS에서 덕을 봤다. 큰 맘 먹고 일본에 갔을땐 그 시기가 하필 영 맞질 않아 콘서트도 못보고 티비에도 안나오고, 오히려 내게 여러가지로 상처만 남겼지만, 그 대신 사람들을 만났고, 테고마스 콘서트라도 참전했고, 콘서트를 보면서 조금 울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한국으로 돌아올때 이들은 여섯에서 넷이 되었다. 물론 방송에 위화감은 없었다. 어차피 두분은 평소에도 같이 나오는 일이 좀처럼 없었으니까. 단지 옛날 노래를 들으면서 아쉬울뿐. 일본아이돌은 내 뒤통수를 때리지 않으리라 굳게 믿었는데, 하필 이런식으로 뒤통수를 맞을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벌써 뒤통수만 3연타. 그래도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바쁜 생활속에 점점 애정이 멀어졌다.






5. 그리고 다시... god




멤버들 소식엔 귀를 닫고 살았다. 나도 모르는 새 7집이 나오고 뿔뿔이 흩어졌다... 그리고 다시 만났다.

액터윤에게 서운한게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쨌든 난 다섯이 함께하는 그들을 좋아했기에, 애정이 식어 없어져, 7집이 언제 나왔는지(아니 나온건 알고 있었지만 타이틀만 들어보았다), 언제 활동을 접고 들어갔는지, 언제 라스트콘을 했는지, 그런것들은 전혀 관심밖이었다. 물론 그 이후 나오는 각자의 솔로 소식은 간간히 듣긴 했었지만, 그냥 그 뿐이었다. 예전처럼 음

반을 사러 가지도 않았고, 찾아보지도 않았다. 오히려 티비로 보는게 좀 거북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원테이블에 그들이 모인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부랴부랴 찾아본 덴옵 트위터에서 곰옵의 결혼소식과 다섯명의 사진을 보았다. 이게 뭐지, 묘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역시 그냥 그 뿐이었다. 전처럼 시간맞춰 원테이블을 볼 정도의 애정도 없었고, 이제와서 뭘 어쩌겠다고 같은 느낌이었지 않나 싶다. 그렇게 본방을 지나쳤는데, 어느날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원테이블을 보게 되었다. 그것도 마지막회. 그의 고백. 애정도 뭣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보고 대성통곡했다. 내가 알았던건 다 무엇인가 싶어서. 왠지 그에게 미안해졌다(하지만 난 아직도 그가 연기하는 모습은 못보겠다. 싫어서도 아니고 인정할 수 없어서도 아니고, 그냥 낯설어서. 비슷한 이유로 덴옵도 사실 보기 영 그렇다). 원테이블을 다운받아 다시봤다. 무언가 찡해졌다. 하지만 그대로 또 다시 흐지부지해졌다.


잠시 재덕씨를 애정했던(지금은 1순위에서 밀려났으니 일단 과거형) 기간에 재덕씨 영상을 보다보니, 덴옵이 나오더라. 덴옵의 이야기가 이상하게 와닿았다. 그리고 Q티비에서 1세대 아이돌들을 모아놓고 20세기 미소년을 한다더라. 왠지 설레었다. 본방을 보진 못했는데, 그 다음에 우연히 재방하는걸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방송은 봐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갑자기 추억에 휩싸여 옛날 영상이며 자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내가 기억하는 모든것들이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보지 않았던 6,7집 활동돌도 다시 보고... 덕분에 그때보다 훨씬, 훨씬 더 그들을 애정하게 되었다. 자꾸 희망고문하는건 좀 그렇긴 한데ㅠㅠㅠㅠㅠ 


지금 소망은, 다섯이서 다시 한번 방송 나오는것. 아니 다섯 모두가 아니어도 좋다. 하지만, 거기에 액터윤이 껴있었으면 좋겠다. 그 이후 액터윤을 제외하고 넷이서, 혹은 셋이서, 둘이서 하는 조합들은 심심치않게 볼수 있었으니까. 이젠 액터윤도 함께. 그랬으면 좋겠다.


이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난 아마도 이들은 완전히 놓지 못하겠지..


이제 완전체는 당연하고 흔한 일이다! 난 이미 콘서트도 다녀왔다.....<



6. A-JAX(에이젝스)



여러가지 이유로 문어발 수니질이 시작되었다. 앞에 501 얘기에도 썼지만, 내 인생에 나보다 어린 아이돌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걸 깨고 들어온게 결국 또 데습임..... 하...

작년 데뷔한것 치곤 무서울정도로 못뜨고 있는 실정이라 슬픔. 방송도 거의 음악프로밖에 안나옴. 공중파 예능에선 볼수도 없고, 그나마 나오는건 케이블 혹은 아리랑티비. 팬카페에서 자체 영상으로 예능을 하는 신세계를 내게 열어줬다... 아이돌들이 다 그렇지만 자기들끼리 있을때의 빵빵 터지는 재미를 공중파에서 살리질 못하니 안타까울뿐이다. 501도 뜨는데 좀 걸리긴 했는데, 얘넨 또 얼마나 걸리려나.....

윙카, 헬로 이벤트 같은걸로 팬들을 만나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는것 같다. 내년에도 내가 이정도로 얘들을 좋아한다면, 팬싸나 이벤트 한번쯤은 가볼거 같은.... 그런느낌이 든다 ㅠㅠㅠㅠ 


좋아는 하는데 앞으로도 이벤트는 안갈거같다.... 그대신 뮤지컬 하는건 꾸준히 가고 있으니 하기만 해달라.


7. B1A4



에젝이들이 장장 2년 넘는 장시간의 활동부재가 이어져도 그래도 그냥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기둥이 탈퇴하였음에도(기사가 뜨기 전에 여러가지 정황상 이미 낌새는 느끼고 있었지만) 별도 공지가 없는 그놈의 소속사에서 좀 벗어나고 싶어서 새로운 아이돌을 찾다 찾다 정착한 곳이 바로 이 종이돌.


수많은 아이돌들을 보며 이중에 하나는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둘러보았는데...요즘 아이돌들은 눈찢상이 참 많은데 난 눈찢상이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선가 다 그냥 그랬다..< 솔직히 종이돌도 처음봤을때부터 딱 꽂힌건 아니었다. 딱 내취향이다! 를 외칠 사람도, 처음 봤을때 내 눈에 딱 걸리는 사람도 없었기때문에... 사진을 이리저리 둘러봐도 요 사진에선 쟤가 괜찮은데 또 다른 사진 보면 음 영 그렇고..영상을 봐도 음..그냥 그런데를 반복하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줄 알았다. 


그랬는데 노래가 뜻밖에 계속 맴돌아. 그전에 Lonely 로 얘네를 처음 인지했는데(그전엔 그냥 그런 이름의 그룹이 있는것만 알고 있었고, 신우가 그 멤버라는것만 알고 있었다) 후렴구를 부르는 보컬(진영)이 되게 특이하다는 인상만 남았었다. 그리고 앨범곡이 참 취향곡이 많다 정도? 그중에서도 산들과 공찬의 벅차 라는 노래를 참 좋아했었다. 얼굴은 모르지만(이런다). 솔로데이는 사실 론리에 비해서 크게 마음에 들진 않았었고..... 근데 노래를 계속 듣다보니 괜찮아. 그리고 이상하게 공찬이 자꾸 눈에 밟히는거... 그렇게 소속사 병크를 탈출하고자 비포에 입덕했다.


내 입덕소식을 전해들은 친구들이 모두 하나같이 '의외다' 라고 하면서도 '그치만 알거같다' 고 했다. 나도 모르는 내 취향을 내 친구들이 알고 있는 모양.


새삼 내가 비포 노래 들어본게 많았다는거랑.. 여러가지로 지금까지의 최애들과 닮아있기도, 또 다르기도 한 걸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얘들도 단번에 빡! 하고 나오자마자 뜬건 아닌거같고. 역시나 얘네도 칼군무 그런건 우리에게 있을수 없어< 일단 지금은 얘네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임.